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올해 들어 중남미·중동·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크게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중남미는 최대 수출 비중을 차지했고, 아프리카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자동차업계단체인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추이둥수(崔東樹) 비서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약 418만 대였다. 이 가운데 중남미는 22% 늘어난 84만 4000대로 전체의 20.2%를 차지해 최대 시장이 됐다. 중동은 41% 늘어난 74만 대, EU는 38% 늘어난 73만 4000대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도 52% 증가한 52만 2000대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아프리카 수출은 85% 급증한 34만 9000대를 기록, 주요 지역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옛 소련권은 34% 줄어든 53만 6000대에 그쳤다. 특히 러시아는 무려 60% 감소한 22만 8040대로 급락했다. 미국·캐나다 수출도 45% 줄어든 4만 3000대에 머물렀다. 일본·한국으로의 수출은 3% 증가한 7 만1000대였다.
지역별 및 자동차 동력별로 보면, EU(80.3%), 일본·한국(79%), 기타 아시아(74.6%), 동남아(58.4%)에서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비중이 높았다. 반대로 아프리카(84.9%), 구소련권(76.5%), 중동(61.5%), 중남미(60.9%)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차가 주력이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32만 2264대·20% 증가), 아랍에미리트(UAE·27만 1012대·57% 증가), 러시아, 벨기에(18만 3874대·13% 증가), 브라질(17만 4888대·3% 감소), 영국(16만 8609대·35% 증가), 호주(16만 8098대·54% 증가), 사우디아라비아(16만 6698대·21% 증가)의 순.
7월 한 달간 수출은 70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 늘었다. 러시아는 수출이 반토막 났지만, 여전히 단일 국가 기준으로 가장 많은 4만 8712대가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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