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野탄압 정치특검 그만하라...영장 집행 시점도 의심"

  • "영장 아무 검토 없이 발부한 법원도 직권남용"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내란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하며 "단순한 야당 탄압을 넘어 야당 말살 시도"라고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자택과 사무실, 당직자들까지 핸드폰을 전부 다 압수수색했다. 야당 탄압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본관에 들어와 원내대표실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정치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영장 자체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장에 구체적인 범죄 행위도 명확하게 기재되지 않았고, 적용 기간 역시 추 원내대표가 당선된 2024년 5월부터 영장 집행일 직전까지로, 비상계엄 사태와는 전혀 무관한 시기까지 포괄했다"고 말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조은석 특검이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계엄 사태 반년 전부터 범죄가 있었다고 하느냐"고 비꼬았다. 

송 원내대표는 영장 집행 시점의 '정치적 의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영장은 8월 29일 발부됐는데 며칠동안 묵히다, 하필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일에 들고 왔다"며 "과거에도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날,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치적 노림수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준 법원을 향한 비난도 쏟아냈다. 그는 "그런 영장을 아무 검토 없이 발부한 법원 역시 직권남용"이라며 "우리가 필요한 범위 내 임의제출로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특검은 '영장대로 하겠다'며 강행하려 한다. 이는 야당을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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