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내일 건진법사 기소…'통일교 유착 의혹' 한학자·한덕수 조사

  • 알선수재 위반 등 혐의…9일 구속 기간 만료

  • 입원 한학자에게 11일 피의자 신분 출석 통보

  • 한덕수 불러 비서실장 채용 경위 조사할 예정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진연합뉴스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각종 청탁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다. 아울러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불러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의 유착 의혹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9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전씨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8일 기소한다.

전씨는 구속된 후 5차례나 특검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조사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고가 물품과 청탁을 받고 이를 김 여사에게 전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초기 전씨는 대부분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조사가 계속되면서 일부 혐의에 관해서는 변화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전씨를 재판에 넘긴 뒤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불러 조사한다. 애초 8일 출석이 예정됐던 한 총재는 건강이 나빠졌다며 심장 질환 관련한 시술을 받기 위해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결국 통일교 측은 5일 한 총재 건강 상태 등을 사유로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은 한 총재에게 11일 피의지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 허가를 받고 전씨를 통해 정부와 통일교 사업을 성사시키고자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고 보고 있어 대면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 총재에 관한 서면 조사나 방문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로 내란 특검이 재판에 넘긴 한 전 총리를 9일 불러 김 여사 매관매직 의혹을 조사한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불러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인사 청탁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 밑에서 일했던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이 회장의 사위로 특검은 이 회장이 사위의 인사를 청탁할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반 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비롯한 고가 장신구들을 선물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게 비서실장을 뽑을 당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물어볼 것으로 관측된다.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던 특검팀은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가 윤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을 포착했고 서희건설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조사에서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를 두고 모친인 최은순씨에게 선물했던 모조품을 잠시 빌린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했다가가 돌려받았다며 김 여사와 정반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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