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메이커' 조언 본지 김택환 논설고문 재조명..."숨은 조력자"

  • 김 고문, '위대한 피스메이커' 제안 한·미 정상회담 주제로 논의

김택환 전 경기대 교수
김택환 아주경제 논설고문·전 경기대 교수
국내 언론이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끈 숨은 조력자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본지 김택환 논설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칼럼이 재조명받고 있다.

김 고문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님께... 위대한 피스메이커(GPM)를 기대하며’ 제하 칼럼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고문에게 “귀하의 메시지를 잘 받았다. 이렇게 연락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김 고문의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김 고문은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중심으로 국제 분쟁과 군사 갈등에 개입하며 평화를 이끌어온 점을 강조하며 ‘팍스 아메리카(Pax America)’ 시대임을 상기시켰다.
 
특히 김 고문은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피스메이커로서 ‘한반도 문제’를 첫걸음으로 삼을 것을 제언했다. 또 김 고문은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그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코뮈니케를 발표하면 어떻겠나”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어 “내년에는 중국에서 APEC이 열리기 때문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가할 것”이라며 “경주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게임체인지’를 하고,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을 주도하시라”고도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후 평양을 방문해 당신과 남북한 정상이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하면 전 세계에 최고 평화 메신저가 된다”면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도 당부했다.
 
김 고문의 제안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 신호로 확인됐다. 미국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약 54분간 공개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지역의 전쟁과 분쟁을 휴전과 평화로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이 정말 눈에 띈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몰랐지만 정상회담을 두 번 한 뒤 상당히 친해졌고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께선 제가 경험한 한국의 그 어떤 지도자보다 북한 문제에 대해 의지가 강한 분 같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하며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약속했다.

이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발언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 고문의 칼럼과 메시지가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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