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5년 9월) 기자설명회. [사진=한국은행]
미국 관세 부과가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0.45%포인트, 0.60%포인트씩 낮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관세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1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 경로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의 관세 부과는 크게 무역, 금융, 불확실성 등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파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성장의 경우 세 가지 경로가 모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관세 변수가 없었을 경우에 비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0.45%포인트, 0.60%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추정됐다.
무역 경로는 미국 관세로 교역이 위축되는 데 따른 경로로, 그 영향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무역 경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0.23%포인트, 0.34%포인트 낮췄다. 품목별로는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크고 관세율이 높은 금속, 자동차, 기계 등의 업종에서 수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
금융 경로는 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 물가 상승압력이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면서 금융여건 완화 지연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 0.09%포인트, 0.10%포인트 끌어내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불확실성 경로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와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른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 0.13%포인트, 0.16%포인트씩 낮췄다.
한은은 1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 경로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의 관세 부과는 크게 무역, 금융, 불확실성 등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파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성장의 경우 세 가지 경로가 모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관세 변수가 없었을 경우에 비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0.45%포인트, 0.60%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추정됐다.
무역 경로는 미국 관세로 교역이 위축되는 데 따른 경로로, 그 영향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무역 경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0.23%포인트, 0.34%포인트 낮췄다. 품목별로는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크고 관세율이 높은 금속, 자동차, 기계 등의 업종에서 수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
불확실성 경로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와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른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 0.13%포인트, 0.16%포인트씩 낮췄다.

[표=한국은행]
물가는 미국 관세 부과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 0.15%포인트, 0.25%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공급망 교란, 환율 상승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지만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측 하방압력과 국제유가 하락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데 기인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국 기업의 재고 축적과 대미 선수출 효과, 기업의 관세 부담 분담 등으로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앞으로는 그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실제 미국에서는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2분기 들어 수입이 부진해졌다. 이에 따라 주요국의 수출과 산업생산도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역시 대미 철강·자동차 부품 수출을 중심으로 타격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미국 내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국 기업의 재고 축적과 대미 선수출 효과, 기업의 관세 부담 분담 등으로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앞으로는 그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실제 미국에서는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2분기 들어 수입이 부진해졌다. 이에 따라 주요국의 수출과 산업생산도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역시 대미 철강·자동차 부품 수출을 중심으로 타격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미국 내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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