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방문한 현지 소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 만에 누적 매출 6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3년 베트남 하노이 부촌인 서호 지역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매출이 지난달까지 누적 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점 1년차였던 지난해 말 누적 매출은 3000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말에는 누적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문객 수치도 가파르다. 지난달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찾은 방문객은 2500만명에 달한다. 하노이 인구(약 800만명) 3배 규모다. 여기에 하루 평균 5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국민몰'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하노이 지역내총생산(GRDP)이 서울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사상 초유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콘텐츠 기획력'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현지에서 유일하게 5대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인 자라·유니클로·무지·풀앤베어·마시모두띠를 보유해 현지 젊은 세대 수요를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점 당시 52개였던 상권 최초 매장은 현재 64개로 늘었다. 또 전체 230여개 브랜드 중 상권 최초 브랜드 비중은 30%에 이른다.
롯데그룹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쇼핑은 이번 성과를 해외 사업 확장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백화점 3개·그로서리 16개를 운영 중인 롯데쇼핑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프리미엄 복합단지를 베트남 주요 도시에 2~3개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신규 부지 물색 등 추가 출점을 위한 검토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년차에 접어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대규모 리뉴얼도 추진한다. 전체 매장의 약 20%를 교체해 인기 매장을 글로벌 수준의 플래그십으로 키우고,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 입점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단순 상권몰을 넘어 글로벌 쇼핑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 해외사업 역량을 전세계에 증명한 사례"라며 "고객·임직원·지역사회·파트너사와 함께 앞으로도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복합몰로 진화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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