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국감] 홈플·쿠팡·올다무까지…유통가도 '긴장'

  • 기업회생·산재·공정거래 따져

  • 정무위 국감엔 홈플 김광일·조주연

  • 환노위는 MBK 김병주 회장 채택

  • SPC 등 식품업계 대표도 증인석에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처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처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유통·식품업계 수장들이 추석 연휴 직후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 줄줄이 불려 간다. 기업회생 사태와 산업재해 문제, 온라인 플랫폼 공정거래 이슈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국감에서도 '기업인 때리기'가 재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유통업계 다수 기업은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국감 증인 명단에 올랐다.

오는 14일 정무위에서는 올 상반기 유통업계 최대 현안이었던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광일·조주연 대표를 증인석에 세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습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대규모 점포 매각과 구조조정에 나서 이른바 '먹튀 논란'을 자초했다. 여기에 직간접 고용인원 약 3만명, 1만여 개 납품사와 임대매장 점주, 금융기관까지 피해가 확산됐다는 비판도 제기되면서 국감 증인 신청이 예정돼 있다.

환노위 종합국감에서는 홈플러스 폐점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자 처우 문제를 다루기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계 선두주자 쿠팡도 국감 증인 리스트에 올랐다. 14일 산자중기위는 박대준 쿠팡 대표를 불러 쿠팡의 정산 방식과 수수료 공제 구조, 광고 등 운영 실태를 점검한다. 같은 날 김범석 쿠팡 의장과 김병규 쿠팡이츠 대표는 온라인플랫폼 불공정 거래 등과 관련해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CFS) 대표는 일용직 제도 개선 문제와 관련해 15일 환노위 국감 증인으로 나온다.
 
K-쇼핑 대명사가 된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도 국감장에 선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28일 정무위 종합국감에 호출됐다. 사유는 점포별 매출 할당과 직원 구매 강요 등 갑질 관련 문제다. 산자중기위 국감에서는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에 대해 중소기업 제품 모방 화장품 출시 등 납품 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의혹을 따져 물을 방침이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플랫폼과 판매자 간 거래 공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식품업계 대표들도 국감장에 나온다. 도세호 SPC 대표는 SPC삼립 시화공장 기계끼임 사망 사고와 관련해 환노위 국감 증인석에 앉는다.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대표는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교촌치킨 가맹점주와 갈등, 중량 축소 문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에 따른 보복조치로 가맹점 재계약을 거절한 건 등이 주요 사유로 명시됐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환노위 종합국감에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산자중기위 국감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산자중기위는 정 회장에게 온라인 플랫폼 국내 소비자 정보 보호와 관련해 질의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당한 문제 제기와 검증 목적이라면 이해하지만 단순히 기업인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한 망신주기식 증인 채택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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