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여성' 분석 논문 발표…"하루 세 번 요거트"

  • 작년 8월 117세로 별세…건강한 생활 습관·유전적 요인 덕 장수

지난해 117세로 사망한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여사의 생전 모습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지난해 117세로 사망한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여사의 생전 모습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이었다가 지난해 사망한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여사가 매일 3회씩 요거트를 섭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유전적인 요인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더해져 ‘세계 최장수 여성’ 타이틀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6일 과학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셀 리포트 메디신’은 지난해 별세한 마리아 여사의 유전정보를 분석한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 1907년생인 마리아 여사는 1915년 스페인으로 이주해 살다가 작년 8월 117세를 일기로 숨졌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스페인 호세 카레라스 백혈병연구소 연구팀이 마리아 여사 사망 1년 전에 채취한 혈액, 침, 대·소변 등을 같은 지역 여성들의 표본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분석 결과 마리아 여사는 다른 여성들보다 심혈관 건강이 좋고 염증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장수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리아 여사는 흡연과 음주를 멀리하고 각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가 좋은 시골에 살고, 하루 1시간 이상 걷는 등 적당한 운동도 꾸준히 이어온 것도 수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이한 점은 마리아 여사가 하루 3번 요거트를 섭취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그의 장내 세균총이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장내 유산균이 몸속 염증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요거트를 꾸준히 먹은 게 장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는 없다.

한편 마리아 여사는 △면역기능·인지기능 유지 △높은 지방 대사 효율 △노화에 따른 뇌 건강·심장 질환 예방 등 유전적인 측면에서도 장수에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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