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책 읽는다...해운대구 '리딩독' 참여 아동 모집

  • 훈련된 강아지와 함께하는 정서회복·읽기교육

사진해운대구청
[사진=해운대구청]

해운대구가 경계선지능 아동을 위한 동물매개 읽기교육을 도입해 맞춤형 정서 지원에 나선다.

해운대구는 해운대구장애인복지관과 함께 11월 14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리딩독(Reading Dog)’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 기초지자체 가운데 경계선지능 아동을 대상으로 한 리딩독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경계선지능 아동 8명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은 11월 7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한정된 정원 안에서 집중형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 참여 인원을 8명으로 맞췄다.

‘리딩독’은 아동이 훈련된 반려견에게 책을 읽어주는 구조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동물을 매개로 아이의 불안과 긴장을 낮춰 읽기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정서·인지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게 널리 활용되는 치유형 교육으로 알려져 있다. 해운대구는 이번 과정에 반려동물학을 전공한 전문가와 펫 파트너 2명을 함께 투입해 안전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수업은 낭독 활동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아동이 훈련된 강아지를 쓰다듬고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는 상호교감 과정을 포함하고, 퍼즐 맞추기·색칠·종이접기 등 창의활동을 함께 운영해 사회성·자기표현력·자존감을 동시에 높이도록 설계됐다.

책 읽기에 부담을 느끼는 경계선지능 아동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습 환경을 마련하는 데 방점을 뒀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리딩독은 책을 매개로 아이 마음을 먼저 여는 프로그램”이라며 “반려견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 안정과 자신감 회복을 돕고 해운대구에서는 이런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 과정을 앞으로 더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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