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마련한 대수선(리뉴얼) 신사업을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에 최초 적용한다. 이주 없이 리모델링이 가능해서 금융비·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게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6일 오전 강남구 신사동 디에이지 갤러리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주택 신사업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를 공개했다.
첫 적용지는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다. 이날 공개한 설계안에 따르면 커뮤니티 시설은 기존 258평에서 834평으로 대폭 늘어난다. 골프장·헬스장 등 애슬레틱 공간, Hi-oT(가전제어), 차량주차유도시스템 등이 갖춰진다. 산책로는 입주민 이용 분석을 통해 재구성되고, 10개소 테마정원이 마련된다.
특히 주차 로봇 등을 활용한 지능형 주차를 통해 대규모 토목 공사 없이 주차 대수를 최대 30% 더 확보할 계획이다. 또 사용 중단한 유치원 등 유휴부지를 활용, 모듈러 공법 통해 공사기간을 최소화한다.
세대 내 인테리어보다 공간 확보 및 단지 환경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현장에서 원하는 건 커뮤니티 시설과 차별화된 세련된 외관, 조경 등인데 이사까지 가서 많은 분담금 부담하기는 어려워한다"며 신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는 준공된 지 약 17년이어서 재건축 연한인 30년에는 못 미친다. 리뉴얼 신사업을 통해 이주 없이 주변 환경을 바꾸고 가치투자를 하겠다는 데 입주민 의견이 모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신사업의 핵심은 이주가 없다는 점이다. △간소한 절차 △2년 내 완공 등도 이주가 없어서 가능하다. 공사비는 입지 및 공사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가구당 최대 1억원 미만이다. 납부 방식은 기존 정비사업과 비슷하게 계약금을 일부 납부한 후 중도금·잔금에 해당하는 금액은 매월 일부를 납부하는 식이다.
이형덕 현대건설 리뉴얼신사업 팀장은 "익숙한 생활권에서 안정적인 생활 유지가 가능하고 이주비 대출, 이사비용 등 각종 금융비용 및 수수료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인허가 절차는 공동주택관리법 및 주택법을 따른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에서 50% 이상의 동의를 얻고, 공사비 징수 및 설계안 확정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해당 단지와 달리 용적률이 늘어나면 주택법에 따른 조합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번 신사업은 수익성보다는 미래 가치 투자 측면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세대 수를 늘리지 못해 일반분양이 아닌 가구별 분담금 징수만으로 수익을 내야 하지만 10년 후 정비사업장들이 대부분 정리가 되면 이번 신사업이 주요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차별화된 주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택사업 분야의 리딩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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