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40일 만에 종료되나…민주당 중도파 '이탈 조짐'

  • 공화 원내대표 수정안 제시…복수 매체 "민주 상원 10명 찬성 전망"

미 의회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의회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역대 최장 40일째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기능정지)이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악시오스 등은 미 공화당 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대 10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해 공화당의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기존 이달 21일로 설정된 임시예산 시한을 내년 1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등의 수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오바마케어(ACA) 세액공제 1년 연장안’을 12월 중 표결에 부치겠다는 조항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 와중에 진 섀힌과 매기 하산 의원(이상 뉴햄프셔) 같은 민주당 소속 중도 성향 의원들은 셧다운 장기화로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집행과 전국 공항 운영 등이 차질을 빚자 셧다운 종료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당의 재키 로즌(네바다),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마크 켈리(애리조나), 존 오소프(조지아), 게리 피터스(미시간), 딕 더빈(일리노이) 의원들 역시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공화당과 물밑 협상을 벌여온 가운데 찬성 표를 던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류됐다.

상원은 이날 저녁 또는 10일 오전 중 임시예산안을 상정해 15번째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4차례의 표결은 공화당의 의석 우위(53석)에도 불구하고, 법안 통과에 필요한 60표 확보에 실패하며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8∼10명이 이탈해 찬성할 경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종결되고 셧다운은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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