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K-반도체 분야까지 포함하면서 경기도는 단일 광역자치단체를 넘어 국가 혁신 포트폴리오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바이오·스타트업, 미래 성장의 중심축
김 지사는 “과거 성장동력은 인공지능(AI), 배터리, 반도체의 ABC였다. 하지만 이제는 진화가 필요하다. 도는 바이오와 기후대응 분야에서 선도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위성발사 계획으로 에어로스페이스 분야까지 담대한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임기 내 투자유치 목표 100조원을 8개월 앞당겨 100조563억원으로 초과 달성했다.도는 바이오 광역클러스터와 판교+20 스타트업 클러스터 등 세 축을 동시에 가동하며 항공우주·바이오·기후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 사업체 34%, 종사자 34.5%, 출하액 41.1%(2024년 기준)를 기록하며 국내 1위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김 지사는 화성·성남을 넘어 시흥, 수원 광교, 경기 북부(고양·파주·연천)까지 ‘광역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있다.
시흥은 배곧·월곶·정왕을 각각 연구개발(R&D)·창업·생산 거점으로 연계하는 ‘경기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를 추진 중이다. 배곧에는 800병상 규모 서울대병원 시흥 분원이 2029년 완공 목표로 착공했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도 바이오 전략의 한 축으로 총 2만5286㎡ 규모인 ‘광교 바이오 클러스터’ 개발 사업이 본격화했다. 경기 북부는 고양·파주·연천 3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는 국내외 의료 선도기업 유치를 목표로 2026년 준공 예정이다.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는 2028년, 연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역시 2028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판교+20 스타트업 클러스터도 눈에 띈다. ‘판교+20’ 사업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도 전역에 롯데월드타워 2배 규모인 총 20만평(66만㎡)의 창업 공간을 조성해 30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26년까지 스타트업 3000개 수용 목표를 세웠지만 2024년 기준 이미 3356개 창업 공간을 공급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만평 규모 창업 공간을 도 전역으로 확대해 제3의 벤처붐을 견인하고 있다.
판교에 집중된 스타트업 생태계를 도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목표도 세웠다. 특히 단순 공간 공급에 그치지 않고 네트워킹과 글로벌 진출 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2024년 2월 ‘경기 스타트업 협의회’를 출범해 스타트업·선도기업 500곳이 참여하는 민관협력플랫폼을 구축하며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K-반도체와 항공우주, 뉴ABC 전략 완성
반도체 분야에서는 성남~수원~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을 잇는 초대형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세계 시장점유율 18.5%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여기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라는 타이틀을 더하려 하고 있다.그 중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평택·원삼 단지다. 삼성전자는 용인 이동·남사 일원(728만㎡, 360조원), 평택 고덕(390만㎡, 120조원)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원삼(415만㎡, 122조원)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이들 단지를 합친 민간투자 규모는 2047년까지 약 600조원에 달한다. 도는 2023년 정부가 용인 이동·남사 지역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하자 반도체 지원 전담 TF를 구성해 시군 협의, 주민 의견 청취, 기업 애로 해소 등 행정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통상 4년 걸리던 산업단지 계획 승인 기간을 1년 9개월로 줄였다. 산업단지 공정률이 70%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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