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을 불러일으킨 배우 조진웅, 방송인 박나래, 조세호가 대중 앞에서 '사라지기 전략'을 택했다.
지난 5일 연예계에 폭풍이 몰아쳤다.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출신에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소속사 미등록 운영, 조세호의 조직폭력배 연관설까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조진웅이 가장 먼저 '사라지기 전략'을 실행했다. 조진웅은 지난 6일 고등학생 시절의 범행을 일부 시인하며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다만 논란이 불거졌던 성폭행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소속사 미등록 운영에 이어 주사 이모를 불렀다는 의료법 위반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됐다. 파장은 상당히 커졌고, 결국 박나래도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폭과 사업 연관설이 제기된 조세호는 일부 프로그램에서 당분간 떠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그래도 그의 대표 프로그램인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1박2일 시즌4'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기에, 방송인으로서 존재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도라이버: 도라이 해체쇼'도 현재 조세호의 출연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다. 조세호는 해당 논란을 부인하면서도 조폭과 친밀한 관계를 맺은 것은 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들은 모두 대중의 눈에 최대한 띄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다. 비판 여론 속 모습을 비춰봐야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없기에 '안 보이는 게 상책'이라고 보는 듯하다. 아무래도 당장 대중 눈앞에서 사라지면 비판 여론이 사그라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사라지기 전략'과 관련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오히려 '잘못이 있으니 숨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은 감수해야 한다. 끊이지 않는 비난 속에서 '사라지기 전략'을 내세운 이들이 연예계에서 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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