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AI칩 수출 허용…"화웨이 기술력, 이미 H200 맞먹기 때문"

  • 백악관 관계자 "안보 우려 줄었다 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에 대한 중국 수출을 허용한 배경에는 화웨이의 AI 기술 확보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가 이미 H200과 비슷한 성능을 갖춘 AI 전용 칩 개발에 성공해 보안 위험이 줄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화웨이의 최신 '어센드' 칩을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 '클라우드매트릭스384'가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NVL72와 유사한 성능을 갖췄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웨이가 내년에 어센드 칩을 수백만 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 것도 수출 허용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H200을 중국에 수출하더라도 미국은 18개월의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기술 생태계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출시된 H200은 엔비디아의 지난 세대 아키텍처 '호퍼'를 적용한 AI 칩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제품으로,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적용한 B200보다는 뒤처지지만 미국이 현재 중국 수출을 승인한 동세대 저사양 칩 'H20' 성능에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훈련에 쓰이는 텐서 코어 연산 성능은 6배 이상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H20에 이어 H200도 자국 기업들에게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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