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당게 논란'에 "한동훈, 책임 회피 실망...잘못 인정하고 책임져야"

  • "한동훈 배우자, 명의 도용 의심스러워"

  •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쪽팔려서 정치 못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1일 다시 불거진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처음 이 사태가 불거졌을 때 가족의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되는데 1년 넘게 끌어와 이미 실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9일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당원들이 모두 서울 강남병 소속에 휴대전화 끝자리가 동일하고, 비슷한 시기에 탈당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해당 당원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람이 한 전 대표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라고 추측했다. 그는 "미국에 가 있는 딸이 시차도 있는데 하필이면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게시글 올리는 시간에 맞춰서 1분 간격으로 글을 올렸겠느냐"며 "진은정 변호사가 본인의 부모님, 딸 명의를 갖고 여러 사람인 것처럼 여론을 조작했다"고 했다.

이어 "어디서 게시글이 작성됐는지 IP를 확인하는 게 2차 결과"라며 "2차 결과까지 나오면 징계 수위를 당무감사위에서 결정해 윤리위원회로 보내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의 글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묻자 "굉장히 낯뜨거울 정도의 한동훈 찬양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국한하지 않고 국민의힘 다른 동료 정치인들에 대한 낯뜨거운 비난이 반복적으로 게시됐다"며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다른 명의를 도용했다면 그 자체로 업무방해이고, 명의 도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당원게시판 여론이 이렇다고 언급하면 언론 보도나 방송 발언 등까지 이어졌다"며 일종의 조직플레이가 있었다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당원게시판 문제로 시끄러운데 이걸 놔두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또 불거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고름을 째고 가자는 것인데, 확인하지 않고 책임 회피에 급급한 태도 자체가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확정될 경우 적절한 징계 수위에 대해 "제가 가이드라인처럼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저같으면 속된 말로 쪽팔려서 정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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