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는 린가드 작심 발언 "K리그 잔디·시설·심판 개선 필요"

  • "심판 감정 자극하는 판정 아쉬워…팬들에게 감사"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0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을 향해 손하트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0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을 향해 손하트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출신 스타 제시 린가드(FC서울)가 2년간의 K리그 생활을 마무리하며 한국 프로축구의 발전 과제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멜버른시티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K리그가 더 발전하기 위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경기장 잔디 상태"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영국이나 유럽은 땅 밑에 히팅 시스템이 있어서 눈이 와도 경기나 훈련에 지장이 없다"며 "한국은 그런 시스템이 부족해 훈련 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하우스 등 구단 시설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린가드는 "선수에게 체력·기술뿐 아니라 심리적·정신적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며 전반적인 인프라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판 판정 문제도 짚었다. 그는 "심판과 특별히 문제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즌을 치르며 감정을 자극하는 듯한 판정을 느낀 경기가 많았다"며 "선수들이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 만큼 경기 운영이 거칠게 느껴졌던 순간도 있었다. 잔디나 시설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만, 심판 판정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열린 환송 행사에서 눈물을 보인 린가드는 "내 커리어에서 정말 환상적인 2년이었고 선수로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와 선수들, 코치진, 그리고 팬들과의 관계에서 느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자연스럽게 났다"며 "2년 동안 멋지고 특별한 시간을 선물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