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13일 “자율주행·AI·로봇으로 산업과 일상을 바꾸는 대한민국 대표 첨단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 시장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을 핵심 축으로 한 첨단산업 전략을 앞세워 안산의 산업·도시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로봇배달 서비스 상용화, 산업단지 AI 전환(AX), 경제자유구역 지정까지 굵직한 혁신 사업들이 잇따라 가시화되며, 안산이 산업도시를 넘어 미래형 첨단도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안산의 기술 혁신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루는 데 목적이 있다"고 귀띔한다.
◆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생활밀착형 모빌리티 실증 본격화
지난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신규 지정됐다.
이로인해 해당 지역에는 도로·교통 분야 규제 특례가 적용돼 자율주행차 실증과 상용화 실험이 가능해졌다.
그간 이 시장은 스마트도시 인프라 구축과 교통데이터 센터 운영 등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실증 여건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왔으며, 올해 강소형 스마트도시 공모사업 선정으로 구축·운영 재원도 확보한 상태다.
시범운행 구간은 단원구 초지동과 상록구 사동 일원으로, 신안산선과 산업단지,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경제자유구역을 잇는다.
자율주행차는 안산시 도시정보센터를 기점으로 한양대 ERICA 캠퍼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안산호수공원, 산업단지, 원시·초지역 등을 경유하는 약 11km 구간에서 내년 중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장은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혁신을 통해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관련 기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로봇배달 상용화…캠퍼스에서 도시로 확장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생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시장은 한양대 ERICA 캠퍼스에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를 도입,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로보티즈 AI의 배송 로봇 ‘일개미’ 10대가 캠퍼스 내 상가와 연계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절감 효과, 학생과 지역 주민에게는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 반월·시화산단 AX 전환…AI로 산업 경쟁력 재편
이 시장은 반월·시화스마트그린산단의 AX(AI Transformation) 전환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40억원을 확보하면서다.
AX는 인공지능 기술을 생산·품질·물류·경영 전반에 적용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전략이라고 이 시장은 설명한다.
이 시장은 AX 인프라 구축과 기업 실증 지원을 통해 노후 산단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양대, 고려대 안산병원, 산업단지공단 등과 AI 공동정책 실무협의체를 꾸려 산학연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산단 내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AI 공급·수요 기업과 연구기관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 경제자유구역 지정…첨단산업 성장 엔진 확보
최근 안산사이언스밸리 지구가 전국 최초로 수도권·역세권 요건을 모두 갖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안산의 산업 전략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상록구 사동 일원 1.66㎢ 규모의 이 지역은 첨단 로봇·제조 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첨단산업지구로 개발된다.
한양대 ERICA를 중심으로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집적된 수도권 대표 산학연 클러스터로, 약 8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와 3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이 지향하는 스마트도시는 기술을 보여주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을 함께 변화시키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산업을 바꾸고, 산업이 다시 도시를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안산을 자타가 공인하는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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