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펑 "中, 무역흑자 의도하지 않아…세계의 공장이자 시장되길 원해"

  • 다보스 포럼 연차총회서 연설

  • 美관세 겨냥 "무역질서 훼손...中은 모든 국가의 무역 파트"

  • "극소수 국가가 이기적 이익 추구하는 특권 안돼"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경제 1인자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세계 각국 정상과 기업인들을 향해 중국은 의도적으로 무역흑자를 추구하지 않으며 세계의 시장이 되길 간절히 원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불가 관세정책으로 미국의 동맹국들마저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이야말로 신뢰할 수 있는 무역·투자 파트너라고 어필하고 나선 것이다. 

20일 로이터통신·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되기를 원할 뿐만 아니라, 더욱 간절하게 세계의 시장이 되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은 수입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며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도 불구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사상 최대인 1조1890억달러(약 1751조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고질적인 과잉생산을 해소하기 위해 밀어내기 저가 수출을 하며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에도 직면한 상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로도 알려진 허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65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대표 등 약 2900명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 다보스포럼에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허 부총리는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국가는 일방적 행위와 무역협정을 통해 글로벌 무역질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관세전쟁은 세계 경제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국가들의 일방적인 관행과 무역 협정은 세계무역기구의 기본 원칙과 규칙을 명백히 위반했으며, 국제 경제 및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역·투자를 자유화하고 촉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국가들이 무역협정에 도달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제삼자를 희생시키지 않는다"며 "중국은 모든 국가의 무역 파트너이지 라이벌이 아니며, 중국의 발전은 글로벌 경제 발전에 위협이 아닌 기회"라고 힘줘 말했다. 

또 미국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 추진을 겨냥한 듯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허 부총리는 "모두가 규칙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 일부 선택된 극소수의 국가가 자신의 이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특권을 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