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태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작은 교육청·큰 학교' 대전환 선언

  • 5대 과제·공약 발표..."이념 논쟁 대신 정책 대결로 승부"

사진박연진 기자
[사진=박연진 기자]


오인태 교육주권전국회의 상임의장이 경상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현장 중심의 교육 대전환’을 선언했다.

보수와 진보라는 기존의 이분법적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교육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는 ‘범중도’ 노선을 통해 도민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오 상임의장은 10일 경상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인태 교육감 시대의 경남교육 5대 과제와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2월 3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이번 선거를 낡은 이념 전쟁이 아닌 수준 높은 정책 대결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 발표의 핵심은 행정 구조의 근본적인 개편과 교육 복지의 사각지대 해소다.


오 예비후보는 5대 과제로 미래교육 기반 구축, 맞춤형 돌봄 및 교육, 보편적 교육복지 구현, 책임 행정 실현, 안정된 교육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특히 ‘권한과 책임이 비례하는 책임 행정’은 비대해진 교육청의 기능을 축소하고 인력과 예산을 학교 현장으로 전격 배치하는 ‘작은 교육청, 큰 학교’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실행 공약으로는 경남형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기초학력 강화, 방학 중 급식비 전액 지원, 학생맞춤통합지원사업 전담 인력 배치, 현장체험학습비 학교 예산 전액 지원, 교육활동 사고 면책 보상제 시행 등을 내걸었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교사의 교육권 보호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이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오 예비후보는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일제고사식 서열화 교육과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학부모들은 과목 점수를 학력으로 생각하지만 교육계는 학습 수행 능력인 역량 중심으로 개념 설정을 다시 했다”며 “기초학력은 분명히 따지되 창의성을 높이는 교육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특정 진영으로의 흡수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경남교육감 선거 지형이 보수와 진보의 양자 대결을 넘어선 다자 구도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중도와 보수 및 진보를 아우르는 ‘범중도’라는 제3의 선택지를 통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다.  과거 인위적인 후보 결정 방식이 초래한 한계를 극복하고 인물 위주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행보로 풀이된다.

오 예비후보는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도의회와의 협력적 관계 설정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 한쪽을 뺏어서 주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위인(Win-win)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행정과 정치의 조화를 강조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면책 보상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오 예비후보는 “체험학습 없는 교육은 불가능하다”며 “교육활동 중 일어나는 사고에 대해 면책 보상제를 시행하여 교사들은 안심하고 학생은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낡고 소모적인 이념 논쟁은 하지 말자”며 “수준 높은 정책 대결로 선거 자체가 우리 학생들에게 생생한 정치 교육의 장이 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선거 일정에 따라 각 후보 간의 정책 검증과 지지세 결집 향방이 경남 교육계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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