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애경산업 인수가 225억원 하향조정…'2080 리콜' 여파

  • 잔금 지급일 3월 26일로 연기

애경그룹 사옥 사진애경그룹
애경그룹 사옥 [사진=애경그룹]

태광그룹 컨소시엄이 애경산업 인수가를 당초 4700억원에서 4475억원으로 낮추는 데 최종 합의했다. 최근 발생한 '2080 치약' 리콜 사태가 거래 조건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지분 31.56%(833만6288주)를 약 2237억50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이는 기존 인수 예정 금액보다 110억원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전체 매매대금은 기존 4700억원에서 4475억원으로 4.8% 낮아졌다. 이번 거래는 태광산업을 포함한 컨소시엄이 애경산업 경영권에 해당하는 지분 63%를 인수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태광산업이 절반 가량(31.56%)을 직접 취득하며 약 2237억5000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지분은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나눠 갖는다.

거래 종결 일정도 한 달 가량 미뤄졌다.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잔금 지급일은 다음 달 26일로 변경됐다. 잔금 4240억원이 지급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태광그룹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계약 체결 당시 전체 인수 금액의 5%인 235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애경산업의 주력 브랜드인 '2080 치약' 리콜 사태가 있다.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일부 제품에서 사용 금지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검출되면서 전량 회수 조치가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리콜 비용과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따른 우발 채무 리스크가 인수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 측은 공시를 통해 "합의에 따른 매매대금 조정과 취득 예정일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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