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직진에선 세단, 거친 길은 SUV"…르노 필랑트 타보니

  • 정숙한 주행감에 즉각적인 가속

  • AI 음성 인식 '에이닷 오토' 적용

사진오주석기자
경주 보문단지 인근에 주차된 르노 필랑트 전면부.[사진=오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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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필랑트 측면부.[사진=오주석기자]
"직진을 할 땐 세단 같고, 거친 길 위에선 SUV 느낌이 난다" 르노코리아 차세대 하이브리드 모델 '필랑트'를 탈 때 머릿속을 스쳐간 문장이다. 차체는 분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안락함과 즉각적인 가속이 동시에 느껴졌다. 여기에 한 차원 진화한 인공지능(AI) 기능까지 더해지며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지난 4일 르노 필랑트 시승회가 열린 경북 경주 엘로우카페에서 울산 울주군 나인힐카페까지 왕복 약 140㎞를 동승자와 함께 달리면서 르노 필랑트의 힘과 정숙성을 여실히 체감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필랑트는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 로장주 로고가 인상적인 E세그먼트 플래그십 크로스오버였다. SUV 기반 그랑 콜레오스 차체에 세단 수준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구현했다고 한다. 자체 무게 중심을 기술적으로 낮춰 세단의 'DNA'를 주입한 것이다.

반환점인 울산시 울주군 나인힐카페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비교적 더운 날씨에 버튼을 누른 뒤 "통풍 시트 켜줘"라고 말하자 차량이 이를 이해하고 즉시 작동했다. SK텔레콤의 음성 서비스 '에이닷 오토'가 적용된 덕분이다. 에이닷 오토는 대화 맥락을 기억하고 질문을 기반으로 후속 답변을 이어가기도 한다.

울산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차체가 안정적으로 버텼다. 가속 페달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전기 모터가 빠르게 개입하며 초반 가속이 경쾌하게 이어졌다. 차체가 아래쪽에서 단단하게 버텨 주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필랑트에는 르노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100㎾ 구동 모터와 60㎾ 시동 모터가 1.5ℓ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결합해 최고 250마력을 발휘한다.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진오주석기자
운전자가 필랑트를 타고 35번 국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오주석기자]
굴곡이 많은 운문산 와인딩 구간에서는 SUV에 가까운 안정감을 보여 줬다. 필랑트는 스포츠·에코·AI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이날 스포츠 모드에서는 반응이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졌고, AI 모드에서는 주행 환경을 학습한 듯 보다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보였다.

실제로 거친 노면에서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버티며 코너를 통과했다. 코너링 시 차체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나파 인조 가죽이 적용된 운전석은 전반적으로 높으면서도 허리 부분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한 좌착감을 제공했다.

주행 중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상당 부분 억제된 모습이었다. 어쿠스틱 글라스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이 적용돼 고속 110㎞ 이상 주행에서도 귀에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없었다. 세단의 정숙성이 여실히 느껴졌다.
 
르노 필랑트 실내사진오주석기자
르노 필랑트 실내.[사진=오주석기자]
막히는 고속도로에선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필랑트에는 총 34개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은 물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차량 회피를 지원하는 긴급 조향 보조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천년고도 경주의 국도를 진입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정체성'이었다. 직선 구간에서는 세단에 가까운 안정적인 직진 성능이 돋보였다. 실내는 일반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정숙함이 유지됐다. 보조석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인터넷과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고, 라디오 스피커 음질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추후에는 노래방 기능까지 업데이트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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