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KAI 지분 4.41%를 매입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이 확보한 0.58%까지 합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총 4.99%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을 매입한 것은 지난 2018년 보유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한화그룹은 단숨에 KAI 4대 주주로 올라섰다. KAI 최대 주주는 26.41% 지분을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KAI 주식 확보에 대해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공군에 납품되는 KF-21 전투기가 대표적이다. 기체는 KAI가,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는 구조로 양사의 협업 모델로 평가된다.
지난달 한화와 KAI는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핵심 사업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협업 구조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KAI 내부에서는 경영 안정화가 본격화되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1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의 대표이사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수년간 이어진 경영 공백이 정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 역시 기업을 인수하며 방산 영역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한화는 지난 2022년에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한 뒤 한화오션으로 재편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사업 범위를 확대한 한화의 투자 부담 등을 고려할 시 단기간 내 지분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KAI 노조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대기업 편입에 따른 사업 확대 기대감이 있는 반면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확보는 경영권보다는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추가 지분 매입 여부에 따라 양사 관계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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