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이 돌아왔다"…HBM4 필두로 AI 반도체 주도권 확보 자신감

  •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사업전략 발표

  • DS, 세계 유일 '종합 AI 반도체 솔루션 기업' 입지 강화

  • DX, 제품과 서비스 혁신으로 AI 전환기 선도 기업 도약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는 현재 업계 최고 성능을 내고 있다. 덕분에 "삼성이 돌아왔다"라는 고객사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및 부회장은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부문별 부문 전략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어메이징 HBM4"…엔비디아도 인정한 AI 반도체 기술력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의 품질 및 수익성 등을 어느정도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근원적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HBM4 등 AI 및 서버향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4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자부했다. 전 부회장은 "어제 엔비디아가 주관하는 GTC 행사가 있었는데, 고객이 직접 어메이징 HBM4라고 언급했다"면서 "HBM4는 업계 최고의 성능으로 고객사의 긍정적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HBM4 단일 제품의 성공을 넘어, AI 시대 필요한 역량을 모두 갖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전 부회장은 "한 제품의 경쟁력이 조금 앞섰다고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한 제품 일부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한 것을 바탕으로, HBM4E, HBM5, 커스텀 HBM 등 후속 라인업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메모리, 파운드리, 로직 설계, 패키징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원스톱 솔루션'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업계 최초로 양산 출하에 성공한 HBM4와 차세대 제품인 HBM4E도 전시했다 사진은 HBM4와 HBM4E의 확대 모형 사진박진영 기자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업계 최초로 양산 출하에 성공한 HBM4와 차세대 제품인 HBM4E도 전시했다. 사진은 HBM4와 HBM4E의 확대 모형 [사진=박진영 기자]
 
실적 호조는 반도체 덕분…올해 파운드리도 흑자 전환 '기대'

특히 이번 실적 호조가 반도체 호황 덕분이지만, 과연 이러한 분위이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AI 투자 과열로 인한 거품론을 언급하면서, 반도체 사업의 중장기적인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 부회장은 "일각에서 AI에 대한 투자 과열로 시장 버블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저희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AI 수요 확대의 가장 큰 병목 현상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라면서 건전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다년 공급 계약'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공급 계약을 연 단위 내지 분기 단위로 거래해 왔는데, 현재 주요 고객사들과 3~5년 단위의 다년 메모리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 수요 변동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춰 투자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함으로써 공급 과잉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에 비해 실적이 다소 부진한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1~2년 내에 좋은 성과를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 퀄컴 등에서 파운드리 수주를 확보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진만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7월 테슬라와 계약을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에 테라팹에서 초미세 공정인 2나노급 첨단 생산 라인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공장 가동률을 올리혀면 대형 업체와 수주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테슬라와의 계약은) 전략적으로 굉장히 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운드리 사업은 1~2년만에 되는 게 아니고, 최소 3년 이상의 긴 호흡이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주주분들께서 1~2년 정도만 더 참아주시면 좋은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AI 경험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AI 경험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중이다. [사진=삼성전자]
 
"DX 부문 부진 아쉬워"…최신 '갤럭시 S26'에 대한 기대감↑

삼성이 이같은 성장 흐름세를 이어가려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 DX부문은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AI를 기반으로 혁신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AI 대중화를 위해 스마트폰, 워치, 무선 이어폰, 노트북 등 갤럭시 AI 기기를 지난해 4억대에서 올해 8억대로 확대한다. 신규 TV 라인업 전체를 AI TV로 구축하는 한편 AI 활용 맞춤형 가전 서비스로 '홈 컴패니언'을 추진한다.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은 "2026년을 AI 전환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회사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AI 기술과 혁신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AI 컴패니언이 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6세대 이동통신(6G), 로보틱스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 업무 프로세스에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에이전틱(Agentic) AI폰' 시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6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S26 출시 이후 소비자로부터 AI 폰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모바일 업계 최초로 도입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고, 실생활에서 높은 활용가치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갤럭시 S26 시리즈의 한국 내 사전 판매량은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135만대를 기록했고, 실제 론칭 후에도 이러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응원메시지 존에 응원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응원메시지 존에 응원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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