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프리미엄 세단 교과서"… BMW 520i 타보니

  • 부드러운 가속·안정적 승차감 동시에 구현

사진오주석기자
경기도 연천군 동막계곡 일대에 주차한 BMW 520i M Sport. [사진=오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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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i M Sport 측면부.[사진=오주석기자]
BMW 5시리즈 대표 모델 520i는 '달리는 재미'와 '편안함'이라는 세단의 가치를 가장 교과서적으로 구현한 차량이다. 두 요소의 균형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보여준다.

지난 14일 BMW 520i M 스포츠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연천, 강원도 철원까지 왕복 약 200㎞를 주행했다. 이날 처음 몰아본 BMW 520i 외관은 고급 세단의 정석처럼 훌륭했다. 실제 주행에서는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 만족스러웠다.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끌어올리자 차의 성격이 뚜렷해졌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예상보다 훨씬 부드럽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마치 달궈진 팬 위에 버터가 녹아내리듯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거칠게 튀어나가기보다는 일정한 힘이 묵묵히 밀어주는 느낌이었다.

520i M 스포츠는 2.0ℓ 가솔린 4기통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됐다. 원하는 속도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상당히 매끄러웠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8.1초로 빠르다.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 진입해도 차가 기울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적었다. 급차선 변경 상황에서도 훌륭한 균형 감각을 보였다. 동승자가 편안함을 느낄 정도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였다.

일반 도로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은 이어졌다. 정차 후 재출발 상황에서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부드럽게 작동해 세단 특유의 정숙성이 유지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연비도 안정적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12.1㎞/ℓ이지만 실제 시승에서는 13.7㎞/ℓ를 기록했다.

차체 디자인은 BMW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았다. 전면부에는 트윈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이 적용됐다. 측면은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캐릭터 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C필러 '호프마이스터 킨크'에는 숫자 5를 형상화해 디테일을 더했다.
사진오주석기자
BMW 520i M Sport 운전석.[사진=오주석기자]
BMW520i사진오주석기자
BMW 520i M Sport 2열 공간.[사진=오주석기자]
차체는 이전 모델보다 커졌지만 둔해졌다는 인상은 없었다. 이전 7세대 부분변경 모델보다 전장은 95㎜, 전폭 30㎜, 전고는 35㎜ 커졌다. 축간거리도 20㎜ 늘었다. 이 때문에 실내 공간은 한층 넉넉해졌다. 2열에 앉아보면 체감이 더 분명하다.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가 있었다. 트렁크 용량은 530ℓ에 달해 골프백이나 여행 짐을 싣기에 충분하다.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가 적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차간 거리 유지와 차선 보조를 담당하면서 주행 부담이 크게 줄었다. 정체 구간에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이 이어졌다.


BMW 520i M 스포츠는 타보면서 '왜 많이 팔리는지' 알 수 있었다. 독일 세단의 기본기에 주행의 만족감을 더했다. 세단과 스포츠카의 균형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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