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 시대' 선언… RX 플랫폼 공개

  • 이족보행·사족보행· AMR 협업 시연… "지능형 자동화 시대 전환"

  • 로봇 학습 '포지'·통합관제 '바통' 공개… 생산성 15% 향상 기대

  • "하드웨어 넘어 현장 운영이 핵심"… 제조·물류 PoC 20건 진행 중

현신균 LG CNS 사장이 7일 마곡 사옥에서 열린 RX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있다사진백서현 기자
현신균 LG CNS 사장이 7일 마곡 사옥에서 열린 RX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있다.[사진=백서현 기자]

춤추는 로봇이 무대에 등장해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맞이하고, 로봇이 직접 현신균 LG CNS 사장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어 물류 시연장에서는 사람의 조종 없이 로봇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협업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컨베이어벨트 위 상자를 향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비닐백을 집어 전달하자 사족보행 로봇이 박스를 운반했고, 휠 타입 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은 이를 지정된 선반에 적재했다. LG CNS가 선언한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 시대의 모습이다. 

LG CNS는 7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로봇 전환(RX) 미디어데이’를 열고 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로봇 학습 플랫폼 ‘피지컬웍스 포지(Forge)’와 통합 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 바통(Baton)’ 등 핵심 플랫폼 2종도 함께 선보였다.

LG CNS는 로봇 산업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실제 산업 현장 적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로봇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을 학습시키고 안정적으로 운영·고도화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LG CNS는 산업 현장의 RX를 지능형 로봇의 도입부터 학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정의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LG CNS는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제조하지는 않지만, 현장에 가장 적합한 로봇을 소싱하고 데이터를 학습시켜 실제 업무가 가능한 상태로 운영·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은 로봇을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로봇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면 이제는 로봇이 실제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현장에서 검증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것이 LG CNS가 제시하는 RX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자율주행로봇AMR 등 4종 로봇이 피지컬웍스 바통을 기반으로 물류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사진백서현 기자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자율주행로봇(AMR) 등 4종 로봇이 피지컬웍스 바통을 기반으로 물류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사진=백서현 기자]

LG CNS가 공개한 피지컬웍스 포지는 로봇 학습 플랫폼이다.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학습해 로봇을 실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단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데이터 수집부터 시뮬레이션·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로봇 현장 투입 기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1~2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질의 현장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학습시키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이기종 로봇을 하나의 체계에서 통합 제어·관제하는 플랫폼이다. 이족보행과 사족보행, 휠 타입, AMR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작업을 지시하고 운영 현황을 실시간 관리한다. ‘지휘봉’을 뜻하는 이름처럼 여러 로봇을 하나의 체계에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 CNS는 이를 100대 규모 로봇 운영 환경에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약 15% 향상되고 운영비는 최대 18%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은 “기존 스마트팩토리 자동화가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수준이었다면, 피지컬 AI 기반 RX는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로봇 산업은 쇼케이스 중심 단계를 넘어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서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적용의 가장 큰 장벽은 이른바 ‘개념검증(PoC)의 늪’이지만, 양질의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해 학습시킬 수 있다면 산업 현장 투입 속도도 크게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 CNS는 국내외 20곳 이상의 고객사와 로봇 PoC를 진행 중이다.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서는 순찰·바리스타·짐캐리·청소 등 네 종류의 로봇을 피지컬웍스 바통으로 통합 관제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형태와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모델(RFM)을 기반으로 RX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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