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한국 관광 새 수요층 부상…86% "1년 내 국내여행 계획"

  • 응답자 66.3%, 본국의 친구·지인 한국 초청 의향 있다고 응답

27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오름정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활짝 핀 갯무꽃 사이에서 제주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오름정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활짝 핀 갯무꽃 사이에서 제주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여행 현황을 담은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인구의 약 5%인 258만여 명에 달하는 주한 외국인을 새로운 관광 수요층으로 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관광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조사는 국내 거주 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 외국인의 지난 1년간(2024년 11월~2025년 10월) 당일 여행 경험률은 69.1%, 숙박 여행 경험률은 58.8%로 집계됐다. 연평균 당일 여행은 3.7회, 숙박 여행은 2회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중 주된 활동으로는 '자연·풍경 감상(85.7%)'과 '음식(64.2%)'을 꼽았다. 93.8%가 개별 여행을 선택해 자기주도형 여행 성향이 뚜렷했으며, 1인당 평균 여행 경비로는 26만6000원을 지출했다.

체류 자격에 따른 여행 패턴 차이도 확인됐다. 전문 취업자는 숙박 여행 경험률(74.0%)과 평균 횟수(3.11회)가 가장 높았고 유학생은 당일 여행 경험률(79.1%)이 두드러졌다.

지역 선호도는 당일과 숙박 여행에 따라 갈렸다. 당일 여행의 경우 경기(36.0%), 서울(30.8%), 부산(22.7%), 강원(22.0%), 인천(16.6%) 등 수도권 방문 비중이 높았다. 반면 숙박 여행 시에는 강원(27.7%), 부산(27.4%), 제주(20.8%), 서울(16.1%), 경기(11.8%) 순으로 비수도권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여행 현황을 담은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여행 현황을 담은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주한 외국인들의 향후 여행 의향도 긍정적이다. 응답자의 85.9%가 1년 이내에 연평균 4회 규모의 국내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66.3%는 본국의 친구나 지인을 한국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이 같은 주한 외국인의 관광 수요를 실제 지역 방문으로 유도하기 위한 실질적인 마케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체부는 국제방송교류재단과 함께 주한 외국인 콘텐츠 창작자 120여 명이 참여하는 '2026 맛·멋·쉼 오감 만족 케이-컬처' 사업을 추진한다. 참가자들은 하반기까지 전국 각지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아리랑TV 특집 예능 및 태국 등 해외 방송사와 협업을 통한 프로그램 제작도 병행한다. 주한 외국인 출연자들이 한국문화를 유쾌하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꾸밀 계획이다.

김성은 관광공사 관광AI데이터실장은 "주한 외국인은 거대한 국내여행 수요층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에 한국의 매력을 전하는 앰버서더"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류 외국인 맞춤형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과 연계 마케팅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데이터랩 관광통계·실태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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