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3월 말 기준 해외 자산운용 규모는 2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0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대출금이 3000만달러에서 8100만달러로 늘었고, 싱가포르 대출금은 2000만달러에서 1억2000만달러로 급증했다. 공시상 대출금은 외화 유동성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기관 대상 단기 자금 운용과 은행 간 거래 등이 포함된 회계상 분류다.
토스뱅크는 외화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달러를 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운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성과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 내 달러 및 외화 자금 운용 시장이 발달해 있어 운용처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인도네시아 유가증권 증가는 현지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투자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슈퍼뱅크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하면서 보유 지분 가치가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해외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태국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으며, 향후 설립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몽골 최대 기업인 MCS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디지털은행인 'M Bank' 투자 및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를 넘어 중앙아시아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반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아직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해외 사업보다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아직 국내 시장 공략과 본업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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