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엔대사 "트럼프, 외교 원하면 위협 발언 자제해야…군사 협박은 역효과"

  • "상호 존중 바탕으로 대화해야…긴장 고조 책임 지게 될 것"

선전화 앞을 지나는 이란 테헤란 시민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선전화 앞을 지나는 이란 테헤란 시민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에 대한 반복적인 위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라바니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공개토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늘 새롭게 제기한 무력 사용 위협을 포함해 이란을 향한 반복적인 위협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미국은 실패한 정책을 반복적으로 추구해왔으며, 위협과 군사적 협박이 역효과를 낳는다는 것을 배웠어야 한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외교적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공포의 언어를 버리고 상호 존중, 주권 평등, 국제법의 완전한 준수를 바탕으로 이란과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불법 행위와 그에 따른 어떠한 긴장 고조로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다. 오늘 이란을 더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토의는 6월 안보리 의장국인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회의 주제는 '중동 정치적 해법 증진: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중재와 대화'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걸프 지역의 휴전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 목격된 공격과 위협 수사의 확대에서 보듯, 걸프 지역의 휴전은 완전한 휴전이라기보다 저강도 교전(lesser-fire)에 가깝다"며 "이런 상태가 전면 교전, 즉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내정 불간섭, 강화된 다자 협력을 토대로 걸프 지역의 새로운 안보 구조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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