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삼성·SK·현대차 등과 청년 인재 양성…K-뉴딜 72개 과정 출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청년 인재 양성에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17일 'K-뉴딜 아카데미' 참여기업 및 운영지원센터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K-뉴딜 아카데미는 대기업 등이 주도해 해당 기업에 특화된 분야의 직업능력개발훈련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해 청년층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발표된 '청년뉴딜 추진방안'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최근 청년 고용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이 직접 교육과 채용 연계에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청년 일자리 지원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07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청년검증단과 직무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53개 기업(기업 수 기준 50개), 72개 아카데미가 선정됐다. 훈련생 모집은 이달 하순부터 시작되며 교육과정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선정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LG화학, 포스코인재창조원, KT,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첨단산업 대표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이 참여하며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CJ ENM, 하이브, SM유니버스 등이 명단에 올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전환(DX) 관련 과정이 대거 개설됐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아카데미 'Hy-Po'를 운영하며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온디바이스 AI 기반 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스마트팩토리 AI 어시스턴트 개발 등의 과정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전자·IT 제조기술자와 공조냉동기술자, 선박제조기술자 등 6개 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기존 정부 주도 직업훈련과 달리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현직자 멘토링, 프로젝트 수행, 온보딩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져 교육과 채용 간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청년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비수도권 아카데미 개설 시 추가 지원을 제공하고 참여 청년에게도 수도권은 월 최대 30만원, 비수도권은 월 최대 5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급한다. 훈련 기간은 3개월 이상, 400시간 이상으로 운영된다.

대표 사례로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기반 사업개발 과정, 셀트리온의 바이오 전주기 실무교육, CJ ENM의 K-콘텐츠 스토리텔러 육성 과정 등이 선정됐다. 해당 과정들은 단순 직무교육을 넘어 현직자 멘토링과 프로젝트 수행, 업계 진출 연계 프로그램까지 포함하고 있다.

AI·반도체 중심의 첨단산업뿐 아니라 금융, 바이오, 문화콘텐츠, 건설, 제조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면서 청년들의 선택 폭도 크게 넓어졌다. 정부는 이를 통해 특정 산업 편중 없이 청년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직무 경험과 역량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청년 고용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청년 인재 육성에 함께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K-뉴딜 아카데미가 기업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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