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을 뒤덮은 이른바 '오메가 열돔'의 영향으로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만 지난달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에도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120여 년 역사의 세계 최대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가 사상 처음으로 폭염을 이유로 일부 구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일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을 인용해 프랑스와 스페인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겪고 있으며, 각국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하는 2026 투르 드 프랑스를 앞두고 대회 주최 측은 폭염에 따른 경기 운영 방안을 고민 중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가디언에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는 5~6월부터 이미 너무 많은 일을 겪어서 이번에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1903년 시작된 투르 드 프랑스는 전쟁과 파업, 전염병 등으로 차질을 빚은 적은 있지만 폭염 때문에 경기 구간 변경이 검토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으로 2025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테파니 리스트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수치는 잠정 집계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45세 이상 연령층에서 사망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도 상황은 심각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지난달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102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는 이를 종합하면 프랑스와 스페인 두 나라에서만 지난달 폭염으로 발생한 초과 사망자가 3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초과 사망자는 특정 기간 실제 사망자 수가 과거 평균이나 재난이 없었을 경우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얼마나 웃도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폭염이나 감염병, 자연재해 등의 영향을 분석할 때 활용된다.
유럽을 감싼 오메가 열돔은 7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스페인 기상당국은 고온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남동부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44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투르 드 프랑스는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스페인과 프랑스를 거쳐 7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폭염이 계속될 경우 일부 경기 일정과 코스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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