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S-Oil에 대해 글로벌 정유 설비 부족으로 정유 제품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20% 상향한 1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유 설비가 더욱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유 수급과 정유 설비 가동에 아무 문제가 없는 미국 정유 설비 가동률도 8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유 설비 가동률은 지난달 말 98%까지 상승했다. 이란과 미국의 정유시설 공격에 따른 공급 차질에 더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 수출 규제 등으로 정유 설비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유 제품 가격도 강세다. 지난 4일 기준 미국 경유 가격은 2022년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당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15달러였던 것과 달리 현재 WTI는 9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정유 제품의 높은 수익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더 낮은 유가에도 더 높은 정유 제품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정유 설비가 실제로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동남아시아 등 저소득 국가의 수요 감소와 러시아 지역의 빠른 정제설비 재가동이 없다면 정제마진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더라도 정유 설비 정상화에는 최소 2~3년이 걸릴 것"이라며 "S-Oil은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조달한 원유로 고품질 정유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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