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미국 대학과 연계된 고교 심화과정인 AP(Advanced Placement)에 한국어 과목을 신설하는 'AP Korean' 도입에 경기교육이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교육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가 세계의 언어가 되는 길, 경기교육이 앞장서겠다"며 이날 국회에서 김준혁 국회의원실과 함께 전략 로드맵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 교육감은 글에서 "저는 지난해 추진위원회 출범을 함께했다. 오늘은 경기 한국어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AP Korean 도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난해 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났던 한국어 학습 학생들의 이야기도 꺼냈다.
안 교육감은 "지난해 봄 LA에서 만난 한국어 학습 미국 학생들은 진지했다"며 "미국 24개 주 233개 학교에서 1만 명 넘는 고등학생이 한국어를 배운다. 그러나 상급반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한국어를 대학에서 아직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현장 교사 93.6%가 신설이 중요하다고 답했다"며 "다만 College Board의 심의는 길고 엄격하다. 지치지 않고 오래 갈 구조가 필요하다. 그것이 한국어의 본고장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AP는 고등학생이 대학 수준의 과목을 미리 배우는 미국 College Board의 제도다. 경기교육이 맡을 역할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경기도는 준비돼 있다. 이주배경학생 5만7000명과 다듬어 온 경기형 한국어교육으로 세 가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첫째로 "AI 한국어 랭귀지스쿨 KLS를 세계의 교실로 보내겠다"며 "미국 워싱턴주에 이미 500개 계정이 열렸다"고 했다. 둘째로는 "미국의 교육행정가와 한국어 교사들을 경기도로 초청하겠다"며 "한국어반은 관심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의 아이들과 미국의 한국어 학습자들을 만나게 하겠다"며 학생 간 교류 확대를 세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한국어교육 세계화 TF도 이미 꾸렸다"며 "앞으로 미국 국무부 NSLI-Y 한국 전문가들도 이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 수준 과목을 설계하고 평가한 경험은 고교학점제 시대 경기 고등학교의 심화 선택과목에 그대로 쓰인다"며 "세계의 제도를 돕는 일이 우리 제도를 앞당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교육감은 지난해 AP Korean 추진위원회 출범에 참여했으며, 이번에는 경기도교육감으로 국회 세미나에 참석해 AP Korean 도입과 경기형 한국어교육의 세계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안 교육감은 "한류가 열어준 관심을 배움으로, 배움을 제도로, 제도를 두 나라의 미래로 잇는 일"이라며 "한글을 창제한 나라의 공교육이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어가 세계의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선택하는 학문의 언어가 되는 날까지, 경기교육이 함께 걷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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