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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룰라, "식량위기는 선진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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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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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에 브라질이 기여

   
 
<사진설명: 유엔 식량안보 정상회의에서 바이오 에너지 대량 생산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로마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만나 담화를 나누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글로벌 식량위기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탓으로 돌리며 보호무역 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 그는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브라질이 이에 기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룰라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주례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지급 정책이 국제 공물시장을 왜곡하고 개도국 및 빈곤국의 농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가 세계 무역의 자유화를 위한 행동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미국 및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 어젠다(DDA) 협상의 타결을 위해 농업보조금 삭감 또는 철폐라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3일부터 5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식량안보 정상회의에서도 농업보조금 철폐를 통한 식량위기 해소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식량안보 정상회의 개막연설에서도 바이오 에너지 생산 확대가 식량가격 폭등을 가져온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빈곤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룰라 대통령은 전날 로마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적어도 향후 수십 년간 세계가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해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등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 정부가 이번 식량안보 정상회의를 에탄올 계획의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한 1차 대결 무대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하며 브라질은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에탄올 전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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