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계획한 후 주택을 찾을 때 2명 중 1명꼴로 인터넷을 먼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으로 주택을 사전 검색한 후, 중개업소를 방문한 경우에는 중개업소를 바로 방문했을 때보다 2주 이내 거래성사 비율이 높았고 방문하는 중개업소 수도 줄어들어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최근 1년 내 매매 및 임차 거래를 하고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주와 배우자 53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5.3%가 이사를 계획한 후 먼저 인터넷으로 주택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중개업소를 직접 방문해 주택을 찾는 경우(38.4%) 보다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는 신문잡지, 지인, 벽보 등을 통해 주택을 찾는 비중이 높은 지방에 비해 서울 수도권은 인터넷 이용률이 좀 더 높았다.
특히 이사 주택이 멀리 있거나 생애 첫 내집마련 등 주택 거래경험이 적은 경우 인터넷을 먼저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보다 많은 정보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자가주택 거래시에 인터넷을 먼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한 주택이 이전 주택에서 도보 10분 이내일 경우에는 중개업소를 방문해 직접 주택을 찾는 비율이 높았지만 이사 거리가 멀어질수록, 차량으로 10분 이상 움직여야 할 경우 인터넷을 이용해 주택을 찾는 비중이 높았다.
원거리 이동의 경우 해당지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현장 방문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차 거래보다는 자가거래(매매)시 인터넷을 통해 주택을 찾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주택거래가 처음인 생애 첫 내집마련의 경우 중개업소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주택거래가 익숙치 않은 수요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까지 걸리는 시간 짧아지고 여러 중개업소 방문하는 수고 덜어줘
인터넷으로 주택 검색을 이용할 경우 실질적인 혜택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성사까지 소요시간도 중개업소에 직접 방문했을 때 보다 짧고 방문하는 중개업소의 수도 적어 시간과 발품이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검색으로 먼저 주택 정보를 찾아 본 경우에는 중개업소를 직접 방문해 바로 주택을 둘러본 사람들에 비해 2주 이내 거래성사비율이 높았다. 중개업소 방문 후 2주 이내 거래를 체결한 비율은 인터넷의 경우 46%로 나타나 중개업소(42.5%) 직접 방문보다 높았다.
방문한 중개업소의 수도 적었다. 거래까지 5곳 이상 중개업소를 방문하는 비율이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21.0%였으나 인터넷 검색 후 방문에서는 15.0%로 낮아졌다.
이사까지 주택은 평균 3.72집 방문, 2~3군데 중개업소 거쳐
인터넷으로 먼저 주택 정보를 검색한 사람들은 중개업소에 방문하기 전까지 매매거래의 경우 2주일~한 달, 길면 두 달까지 사전정보를 수집한 후 중개업소를 찾아간다고 답했다. 반면 임차거래의 경우에는 대부분 1~2주 정도 정보 검색 후 문의한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짧았다.
중개업소는 평균 2~3군데 방문한다는 응답률이 47.3%를 차지했고 거래까지는 총 3.72집을 둘러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애 첫 내집마련’ 이나 ‘결혼 후 분가할 첫 주택 거래’ 등 거래 경험이 적은 경우에는 5집 이상 방문률이 40%를 넘었다.
주택 거래와 관련한 정보를 검색하는 사이트는 부동산정보업체가 67.7%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포털은 18.2%로 나타났다. 주로 수집하는 정보로는 매물 가격 및 시세정보(65.2%), 해당지역의 개발계획 및 교통, 편의시설 등 지역정보(21.6%) 순이다.
부동산114의 김희선전무는 “주택을 거래할 때 제일 먼저 인터넷을 찾아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면서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주택 수요층으로 넘어오면서 주택 정보 수집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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