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사태, 전면전… 국제사회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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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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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닷새째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일시적 휴전을 거부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자사태 희생자가 400명을 육박한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보도 이후에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을 비롯해 AFP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지역의 땅굴에 대한 공습이 팔레스타인의 무기 밀반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라면서 무장세력이 무기를 밀반입하는 땅굴을 모두 파괴할 때까지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무시르 알-마스리 하마스 고위관계자는 지난 3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이미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 결사항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더 큰 희생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양측이 즉각적인 휴전을 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내놓았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31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매우 큰 희생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구호요원들의 가자지구 접근을 보장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사 역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민간인에 어떤 공격도 금지하는 국제인권법을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루살렘의 해외언론인연합회는 두 달 가량 전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취재 접근이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금지되자 이스라엘 법원에 취재 허용을 요구하는 탄원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이스라엘 대법원은 외국 기자들로 하여금 취재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카렌 아부자이드 대표는 31일 가자지구 내에 위치한 UNRW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4개월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위해서는 3400만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지금 가자지구의 절박한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응답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긴급의료센터 책임자에 따르면 1일 오전(현지시각) 현재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팔레스타인 사망자수는 398명, 부상자 수는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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