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싸움 한판, 아모레 ‘아리따움’과 LG ‘뷰티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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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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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브랜드숍 시장 최소 6% 성장 전망, 두 업체간 경쟁 치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단독 브랜드숍인 ‘아리따움’과 ‘뷰티플렉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 두 업체는 화장품 업계 1, 2위로 시장 점유율을 각각 37.5%, 12% 차지하고 있다.

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단독 브랜드숍은 지난해 8000억원대에 이르는 시장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소 6%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이 두 업체의 자존심 싸움이 불가피한 상태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미샤, 더페이스숍 등 단독 브랜드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아리따움의 등장과 동시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LG생건은 어부지리로 반사이익을 보면서 아모레와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멀티 브랜드숍의 대표 주자였던 휴플레이스가 지난해 9월부터 아리따움으로 간판을 바꿨다. 이런 탓에 아모레는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 반대로 휴플레이스에 입점했던 타 브랜드들은 유통망을 잃게 됐다.

현재 아리따움의 점포는 전국에 걸쳐 900여개에 이르며 단독 브랜드숍 1위를 순식간에 차지했다. 아모레의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은 10.2%, 16.5% 증가한 3493억원과 455억원을 기록하는데 아리따움의 가맹비 수입이 가장 큰 공신 역할을  했다.

이한관 아모레퍼시픽 홍보부장은 “본사 시판사업부 투자 50% 이상이 아리따움에 투입되고 있다”며 “공중파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등으로 정상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따움은 판매사원의 전문 뷰티 카운슬러화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 여성의 피부 고민 타입을 12가지로 나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주력 상품인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라인, 라네즈 하이드라 솔루션 에센스, 마몽드 토탈솔루션 고보습 크림 등을 앞세우면서 신상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것.

아모레는 올해 아리따움의 매장 단위당 매출 성장을 높이고 매장 방문 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상품보강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의 점포는 820개다. 아모레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매장수를 9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베트남 및 중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뷰티플렉스는 이자녹스. 수려한, 캐시캣 등 주요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면서 신규 고객 증대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피부 관리 서비스 및 판촉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은 국내 타 브랜드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또 휴플레이스에서 아리따움으로 바꿀시 불만을 갖고 있었던 가맹점주를 흡수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기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워 오는 3월부터 TV 광고도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외형 키우기와 동시에 아리따움에 대한 견제도 함께 이루려는 전략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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