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교의 내국인 입학비율 50% 확대 시행을 앞두고 서울지역에서는 이미 40%를 뛰어넘는 학교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기준으로 서울지역 외국인학교 정원 5451명 중 내국인이 1149명에 달해 전체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학교별로는 서울용산국제학교가 전체 학생(748명)의 62%, 한국기독교외국인학교는 93%(137명)가 내국인이었다.
또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는 49%(75명), 한국켄트외국인학교 46%(136명), 아시아퍼시픽국제외국인학교 40%(98명), 프랑스계인 하비에르국제학교도 58%(62명)가 내국인 학생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금주부터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학생 비율을 50%까지 허용하기로 했지만 상당수 외국인 학교는 이미 이 기준을 초과했거나 기준에 근접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입법예고안에서는 내국인 입학비율을 정원의 30%로 제한한다고만 돼 있었으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된 최종안에는 ‘시도 규칙에 따라 추가로 20% 범위 내에서 비율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새로 포함됐다.
시도에 따라 정원의 최대 50%까지 내국인의 입학이 허용되는 셈이다.
국내에 있는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은 그동안 교과부 지침의 적용을 받아왔으며 내국인 비율이 법령으로 정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각 지자체가 추진중인 국제학교의 개교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외국학생수 부족으로 인천 송도외국인학교가 지난해 개교를 하지 못했으나 관련법 개정으로 내국인 입학비율을 높여 개교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독일학교 8%(11명), 터키계 레인보우외국인학교 5%(2명), 서울일본인학교는 4%(14명)가 내국인 학생으로 집계됐다.
화교계로는 한성화교소화교 11%(52명), 한국한성화교중고등학교는 1%(6명)가 내국인이었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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