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中·EU 이어 '3대 교역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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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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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 3위, 투자 2위 지역..상호의존성 높아

내달 1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갈수록 커지는 한국과 아세안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번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통해 더욱 돈독한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고 경제 협력 확대를 통해 공생 공영을 모색할 방침이다.

◇ 아세안, 한국의 3대 교역 파트너

작년을 기준으로 한-아세안 교역액은 902억 달러(수출 493억 달러. 수입 409억 달러)로, 중국(1683억 달러) 및 유럽연합(EU 983억 달러)에 이어 우리의 대외교역 규모 측면에서 3위를 차지했다. 대 일본(892억 달러), 대 미국(847억 달러) 교역규모를 능가했다.

또 우리의 대 아세안 투자규모는 작년 한해 약 58억 달러로, 대미 투자(61억8000만 달러)에 이어 2위다. 이처럼 한국이 아세안에 큰 투자를 하는 이유는 석유, 천연가스, 고무, 목재 등 주요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해외 건설 또한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에서 379건, 146억9000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이 가운데 아세안이 자치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2007년을 기준으로 약 23만2000명의 아세안 국가 사람들이 한국에 체류한 것에서 보듯 아세안은 한국에 주요 노동력 공급원이 되고 있다.
 
한국은 반대로 아세안에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무상원조 2억8300만 달러, 유상원조 15억7000만 달러를 각각 제공했고, 연 300만 달러 정도의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운용하는 등 개발협력의 주요 파트너가 되고 있다.

◇ 아세안, 동아시아 경제·외교 중심축 부상

아세안은 수출 증가 및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를 통해 2000년대 연평균 5~6% 성장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교역 규모는 연평균 1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70억달러 흑자 수준을 유지했다. 2003년 이후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도 연평균 37% 늘었다.

아세안은 2007년 기준으로 인구 5억8000만명에 국내총생산(GDP)이 1조2819억 달러로 EU 등을 능가하는 아시아 거대 경제권역이다. 특히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 EU형 경제공동체 추진을 통해 세계경제에서 거대시장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기지로서의 투자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에 대한 우대 조치를 했고 중국의 물가 상승 등으로 생산시설이 아세안으로 이전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간기금에 1200억 달러 출연에 합의하는 등 금융 협력도 강화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석유, 천연가스, 목재, 고무 등이 풍부해 한국 기업의 주요 자원개발 진출지역이다.

특히 아세안은 지정학적 요충지로 동아시아 경제·외교 협력의 중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유무역협정, 경제공동체, 역내 금융협력 등 경제협력 논의의 중심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세안+3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 동아시아 경제공동체(EAEC), 지역금융협력체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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