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5월보다 나아질 것"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한국과 아세안(ASEAN) 국가 간 경제협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한-아세안 경제협력 포럼'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 20년간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결과 현재 한국의 3대 교역대상 및 2대 투자 대상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번 특별정상회담에서 한-아세안 투자협정 체결 등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면서 경제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역내 국가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금융분야를 포함한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협력은 물론이고 보호주의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지속성장, 빈곤 퇴치 등 선진국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공동 대처할 경우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런 관점에서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동아시아 지역의 지속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협력 관계가 실질적으로 강화되기 위해서는 인적·문화적 교류가 활성화되고 그 대상 범위도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는 물론 다른 광역경제권과의 협력도 강화해 지역주의가 아닌 전 지구적 경제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장관은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5월 수출은 다소 악화됐지만 6월에는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지식경제부가 이날 제시한 '5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28.3% 줄어든 282억2500만 달러, 수입은 40.4% 감소한 230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수출 감소폭(전년동기 대비)이 20%대에서 계속 왔다갔다하는 상황"이라며 "수치에 대해 매번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요국의 수출이 40~50%씩 감소하고 있는데 비하면 한국의 상황은 양호한 편"이라며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들어 경상수지 흑자가 나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이 문제지만 점차 확대균형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최근 발표된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과 지출이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상황을 나쁘게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