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전문가 대부분은 최근 경제지표 호전이 '착시현상'이며, 경기가 다시 침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등 국책.민간연구소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벌인 '경제 전망 조사'에서 이러한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의 57.2%는 경제지표 호조의 이유를 묻는 말에 '재정지출과 유동성 공급 확대, 저금리 등의 정책효과와 고환율 효과에 따른 착시 현상'을 들었다.
기업 경영실적 호전이나 금융시장 안정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 때문'이라는 응답은 33.3%였고, '착시현상과 펀더멘털 개선의 중복 효과'라는 응답은 9.5%였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에 다시 빠질 가능성(더블딥)을 묻는 말에 66.7%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가계 부채(27.7%)', '부동산 시장(27.7%)', '재정 적자(18.5%)', '중소기업(16.7%)' 등을 꼽았다.
출구 전략의 시행 시기에 대해 57.1%가 '내년 상반기가 적절'하다고 했고, 33.4%는 '올 4분기'라고 응답했다.
정부의 감세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61.9%가 '현행 기조 유지'를 주장했고, 28.6%는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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