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오는 2019년까지 10년간 총 20조원을 지원해 중견 수출기업 300개를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란 수출 규모가 1억 달러 이상이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 기업을 말한다.
수은은 이를 위해 내년에 중소·중견기업 100여개를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키로 하고, 1차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12개 수출기업을 선정했다.
대상기업은 아모텍, 넥스트칩, 실파인, 엘엔에프, 무등, 디지큐브, 엘엠에스, 나노신소재, 신영, SIMPAC, 와이자원, 루트로닉 등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과 거래하는 은행 중 기술력, 성장가능성, CEO 역량, 재무건정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이 영위하는 업종은 전기전자(4개), 기계금속(3개), 화학(3개), 기타(2개) 등이며, 6개 업체가 녹색기술 등 신성장산업을 펼치고 있다.
기업당 특허건수는 26개, 연구·개발(R&D)투자 비중은 7.17%(전체 중소기업 평균 2.06%)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출액은 648억원, 평균수출액은 464억원이며 매출액 대비 평균수출 비중은 73%이다.
수은은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게 우대금리적용, 수수료 감면, 대출한도 확대, 기술개발자금, 해외시장개척자금 등의 금융서비스는 물론 국가별 위험도, 해외투자정보, 국제계약법률자문, 환관리 등의 비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20여명의 히든챔피언 육성전문가를 선발해 개별 기업에 대한 재무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은은 히든 챔피언 기업을 육성하면 연간 △수출 480억 달러 증가 △고용 49만명 창출 △국내총생산(GDP) 256억 달러 △세수 5000억 원 등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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