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중소기업 운전자금 수급불균형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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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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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 중 운전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자금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형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1일 발표한 '최근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비중 감소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예금은행 중기대출 중 운전자금 비중은 지난 2007년 초 80%를 웃돌다가 지난 7월 말에는 74.7%까지 떨어졌다. 올 1~8월 운전자금 대출 증가율도 6.9%에 그쳐 이 기간 시설자금 대출 증가율 20.8%에 크게 못 미쳤다.

노 연구위원은 "정부의 설비투자 장려 정책과 자금 성격에서 비롯된 금리차가 작용했다"면서 "대부분 담보대출인 시설자금 대출이 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기업 운전자금의 수급 불균형 해소가 필요한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여파로 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 태도를 취하고 있어 담보가 제공되는 장기 시설자금 위주로 대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설자금의 대출 증가는 장기자금 조달이 많아진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다"면서도 "경기 침체로 기업의 재고자산이나 매출채권이 잘 회전되지 못하면 당장 필요한 운전자금 수요가 늘 수 있는 만큼 자금이 적절히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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