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비상...여행업계 ‘울고’, 온라인몰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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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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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추석이후 회복기미를 보였던 여행수요도 신종플루 여파로 다시 모객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신종플루 여파로 해외여행 예약률이 20~30% 정도 감소했다”며, “지난 주말 이후 예약을 취소하는 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예약률이 급감함에 따라 직원들의 근무체제를 종전 주 5일에서 주 4일로 바꾸는 등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결혼시즌을 맞아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던 신혼부부들이 대부분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그나마 기대했던 해외여행 특수마저 사라졌다.

국내 여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여행과 숙박업 등은 단체 고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반면, 신종플루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의 관련 상품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신종플루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8월15일부터 이달 27일까지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증가했다.

GS홈쇼핑도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26.9%와 104.0% 증가하는 깜짝실적을 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첫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 후 판매에 들어간 ‘한경희 살균 스팀청소기’는 한 차례 방송에 약 1000 대씩 팔리고 있으며, 건강식품인 홍삼 관련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유아동 또는 임산부들을 위한 내복과 수면양말, 수면조끼 등 실내용 보온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17일 이후 열흘간 아동 내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나 증가했다.

옥션도 같은 기간 아동내복 판매량이 작년보다 35% 증가했고 임산부 속옷 판매량은 22%가량 늘었다. 롯데닷컴은 유아동 내의 매출이 같은 기간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박지은 G마켓 유아동패션팀장은 “일반적으로 11월 중순이 넘어야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유아 내복상품들 판매가 10월 중순부터 갑자기 급증하고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숙면이 면역력 강화의 기본이라고 알려지면서 아동과 임산부들의 보온과 숙면을 도와주는 상품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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