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연말 몰아치기 분양이 한창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은 신규 분양시장의 훈풍을 겨냥한 대량 주택분양 이후 민간시장의 공급 공백 사태를 우려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물량은 6만4000가구에 이른다. 올들어 지금까지 공급물량(9만8000가구)의 65%에 달한다.
대규모 물량의 연말 몰아치기 분양은 80여일 남겨두고 있는 한시적 양도세 경감 등 세제혜택과 최근 살아난 분양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기다리며 미뤄오던 사업물량의 경우 금융부담이 가중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한 데다 세제 혜택이 폐지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유지될 경우 향후 주택공급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도급사업이 아닌 자체 개발사업을 통한 신규 공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재개발이나 재건축 물량을 제외하고는 내년 초 사실상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2007년 말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대거 민간주택이 공급, 이후 공급 물량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올해 말의 몰아치기 주택공급이 당시 상황의 재판으로, 향후 공급 공백사태가 발생될 소지가 농후하다"고 밝혔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올 연말 분양물량이 밀어내기식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2~3분기에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공급물량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며 "보금자리주택이 있기는 하지만 서울에서의 민간주택 분양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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