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의장 집무실에서 김 의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미디어법 처리과정에 대해 항의한 뒤 재논의를 요구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의장은 면담 도중 굳은 표정으로 집무실에서 빠져나왔고 천 의원 등은 집무실에 계속 머물고 있다.
장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에게 미디어법 재논의, 미디어법 처리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의장이 책임지고 사퇴를 하거나 우리 의원직 사퇴서를 처리해달라고 했지만 헌재의 미디어법 판결에 대한 이견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어 "의장이 돌아와서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집무실에서 계속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면담에서 "재논의는 여야가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고, 의원직 사퇴서 처리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인신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