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2일 처음으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창당 후 보름 만이자 임시국회 개회 첫날인 이날 오전 취임 인사차 정 대표를 예방했다. 참여당 이백만·천호선·김영대 최고위원과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 신학용 대표비서실장,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도 함께 자리했다.
지난달 17일 참여당 창당대회에 민주당 측 인사는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정 대표 명의의 화환을 보낸 게 전부였다.
이후 양당은 보이지 않는 공방을 주고받아왔다. 서로 ‘민주진영의 적통’과 ‘노무현의 가치’를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여온 것이다.
이날 양측의 신경전은 거칠진 않았으나 입장차이가 여전함은 확인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민주개혁진영의 통합과 연대를 강조한 반면 이 대표는 참여당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야권 내 진로에 대해서 이견을 보였다.
이재정 대표가 먼저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참여당 창당을) 민주주의 대의를 이뤄가는 데 있어 하나의 큰 세력의 확장, 민주정치권의 확장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면에서 민주당과 힘을 모으겠지만 특히 그간 민주당이 큰 흐름의 민주정당으로 역할을 다해왔고 그런의미에서 신생정당인 국민참여당도 좋은 역할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에 정 대표는 “국민은 민주개혁진영이 사분오열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 있다”면서 최선은 ‘통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것이 현실적이지 못할 때는 연대를 통해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이루는 것이 민주개혁진영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개혁진영이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분열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모든 정당의 의사결정과 정치적 행보는 국민적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쪽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가진 기득권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별로 가진 게 없어서 고민이지만 무엇이든 연대를 위해서 필요하거나 통합을 위해 필요하거나 민주개혁진영의 지방선거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고 해야 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민주당의 분파, 분열이 아니냐고 말하지만 실제로 민주당에 있던 사람들이 나와서 새로운 당을 만든 것은 아니다”며 “우리당 당원의 70%정도가 정당이나 정치생활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정치 의병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만든 새로운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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