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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프런티어] “여성들, 안주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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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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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증권업계 여성 임원이기 이전에 '두 아이의 엄마'인 오세임 상무. 증권맨의 꼼꼼하고 냉철한 이미지 속에 차분하고 고운 목소리와 온화함이 묻어난다.


오 상무는 '왜 일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육아도 일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 일답.
 


- 오세임 상무를 끌어준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나를 이끌어준 것은 나의 아버지였다. 나는 맏딸인데, 아버지께서는 항상 나를 믿어 주셨다. 나에게 '너는 똑똑하니까 잘 할거야', '너는 잘 될거야' 등의 말씀을 늘 해주셨다. 아버지의 한결 같은 신뢰가 내가 사는데 있어 큰 힘이 됐다. 나도 아이들에게 아버지처럼 해 주려고 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자식을 믿어준다는 게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 멘토가 누구인가.


"나에겐 만나는 모든 사람이 멘토다. 어머니께서 나에게 늘 하신 말씀이 '좋고 나쁜 것이 모두 너에게 스승이다'란 말이었다. 각자가 가진 장·단점을 보고 배운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좋은 이야기를 꼭 얻을 수 있다. 서로 긍정의 힘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하는 거다."


- 많은 여성들이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아이들은 어떻게 키웠나.


"직장 다니는 엄마들은 아이 육아를 문제로 퇴직하곤 한다. 나도 아이를 낳기 전에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왜 일을 하는거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을 때 해답을 얻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아이들도 잘 키우겠다는 결심을 했다. 직장 다니는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 가치관의 정립이다. 그 기준에 맞춰 아이를 키우면 흔들리지 않는다. 아이들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른 엄마들의 기준에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해보라. 아이는 금세 지치고 만다."


- '차세대 여성 리더'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본인의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 도태되지 않아야 개인도 발전하고 회사도 발전한다. 요즘 여성들은 예전보다 잠재력이 훨씬 높은데도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일을 포기하려고 한다. 막상 해 보면 별거 아닌데, 먼저 겁내고 걱정한다. 내가 직장을 처음 다니던 세대보다는 지금이 훨씬 나은 환경 아닌가. 포기하려고 하기에 앞서, 그만 두려고 하는 것이 진짜 이유인가 핑계일 뿐인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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