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공급자(LP)의 참여가 저조해 호가 스프레드가 극도로 벌어져 있는 종목이 수두룩하고, 등락률도 일반종목 수준인 1~2%내외여서 투자 매력도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조기종료ELW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맥쿼리증권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맥쿼리0A65코스피200조기종료풋'으로 이날 거래량은 1546만주, 거래대금은 252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LP보유수량은 발행수량을 그대로 유지됐다. 주로 개인간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이뿐 아니라 현재 대다수 종목들이 LP 보유물량 100%인 상태다. LP이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초기시장이긴 하지만, 매도 매수호가의 스프레드가 극도로 벌어진 종목들이 대다수다.
LP 보유물량이 100%인 종목은 매수호가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개인의 매수가 없으면 전일 매수한 종목도 매도할 수 없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LP들이 스프레드를 축소해 거래가 성사되면 헷지비용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일부러 스프레드를 벌여놓는다"고 설명했다.
외가격에서 거래되는 일반ELW는 내가격이 되기 전까지는 기초자산과 별개로 움직여 헷지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조기종료워런트는 내가격상태에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유동성공급자의 헷지비용부담이 커져 이 시장이 활성화 되려면 LP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조성자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또한, 현재 거래되는 대부분 종목의 델타가 1에 가까워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델타가 '1'이면 기초자산 가격과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의미다.
ELW는 레버리지가 높아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델타가 1에 가까우면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이다. 오히려 조기종료되는 리스크나 시간가치 감소 등의 리스크가 추가될 뿐이다.
레버리지는 조기종료ELW일지라도 발행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일반ELW보다도 높을 수 있다. 조기종료ELW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발행사의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리스크를 다양화한 상품의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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