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금채, 민영화 이슈에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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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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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이 산은 민영화 이슈에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채권값 강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은이 민영화되기까지 정부가 산금채를 보증해주기로 한 데다 산은이 산금채 의존도를 줄이기로 하면서 발행 물량을 큰 폭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산금채 3년물의 월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4.21%(민평3사 평균)로 지난해 12월의 4.90%보다 0.69%포인트 하락했다. 산은이 지주사로 전환한 직후인 지난해 11월의 4.92%에 비해서는 0.71%포인트 급락했다.

산금채의 수익률 하락폭은 국고채나 우량 회사채에 비해서도 크다.

지난 8월 국고채 3년물의 월 평균 금리는 3.73%로 지난해 12월(4.24%)에 비해 0.49%포인트 하락했다.

회사채(AA-) 3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35%에서 4.68%로 0.67%포인트 하락했다. 회사채는 산금채보다 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수급 상황이 비슷하다면 산금채보다 금리 하락폭이 더 큰 것이 일반적이다.

1년물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 산금채 1년물 금리는 8월 3.38%로 지난해 12월의 3.81%에 비해 0.43%포인트 급락했다. 이 기간 국고채 1년물은 0.17%포인트, 통화안정증권(364일물)은 0.16%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채권금리의 하락폭이 컸다면 그만큼 시장 수급이 우호적이라 낮은 수익률로도 채권 유통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산은 민영화 이슈에도 산금채의 인기가 여전한 것은 정부가 산은 민영화 이전까지 산금채에 대한 보증을 유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산은 자금부 관계자는 "산은 매각 시점 이외에는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아 시장의 심리는 아직 우호적"이라며 "현재 주요 수급자인 금융권에 자금이 많아 매수 여지가 남아있어 향후 금리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채권 발행량이 감소한 것도 채권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산은은 민영화를 앞두고 산금채를 줄이고 수신기반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산은은 올해 8월까지 총 3조2900억원(창구매출 실적 제외)의 산금채(1, 3년물)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7800억원의 56.92%, 지난 2008년 1~8월(6조158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마주옥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산금채 수요가 높았졌지만 발행 물량이 이를 채워주지 못하며 산금채 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시장의 자금 수요가 낮아 산금채 금리가 앞으로도 내리막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문병식 대신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산금채를 비롯해 비국채와 국채와의 신용스프레드가 많이 축소됐다"며 "전반적인 채권 발행 압력은 높지 않는 등 시장의 자금 수요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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