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연구원 "고속도로, 예약해서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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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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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명절과 휴가기간 고속도로를 예약한 후 이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교통연구원은 19일 건설회관에서 ‘고속도로 통행예약제’ 도입을 제안하는 내용의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통수요관리 방안 중 하나로 명절과 휴가기간 극심한 고속도로 정체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속도로 통행예약제’란 명절과 휴가기간과 같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교통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고속도로 이용자가 항공이나 철도와 같이 사전에 고속도로 이용구간과 시간대를 예약하는 제도다.

교통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특정시간대에는 교통수요가 도로용량을 초과해 혼잡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교통수요가 도로의 용량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특정시간대의 교통수요를 비혼잡시간대로 적절히 전환시킨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시설 투자 없이도 도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속도로 통행예약제는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외적으로 논의돼 왔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 이용을 제한하고 통행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없어 더 이상 논의의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교통연구원 관계자는 “명절기간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동함으로써 초래되는 교통정체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고, 세계 최고의 IT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우리나라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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